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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조한 시청률 드라마의 세가지 경우
foxfod
2005. 10. 31. 15:22
저조한 시청률 드라마의 세가지 경우 | ||
[마이데일리 2005-10-22 15:30] | ||
시청 황금 시간대로 일컬어지는 프라임 타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중 ‘가을소나기’의 경우, 2.9%대까지 추락해 오후 방송 마감 시간 애국가 시청률 1.26%대까지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올들어 아침 드라마, 특집극을 제외한 프라임타임대 드라마 중 회당 시청률 5% 이하를 기록한 드라마는 벌써 네편으로 MBC ‘가을 소나기’, KBS의 ‘러브홀릭’과 ‘그녀가 돌아왔다’, 그리고 SBS ‘세잎 클로버’등 5%대를 기록했다. 이 편수는 지난해 5%대 미만을 기록한 프라임 타임대의 드라마가 ‘북경 내사랑’ 한편이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많은 것이다. 올들어 드라마로는 시청률 측면에서 실패라는 10%선 이하의 드라마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의 속내는 전혀 다르다. 저조한 시청률이라는 외형적인 측면은 같지만 드라마의 완성도나 주제, 연기자의 캐릭터 소화력 및 연기력은 차이가 있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경우는 세가지로 나눠볼 수가 있다. 첫 번째는 완성도는 높은데 실험성이나 독창성이 강하고 인생의 의미를 깊이있게 천착하는 경우 또는 대중의식에 앞선 형식과 내용 때문에 다수의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 경우다. 이같은 범주의 드라마로는 MBC가 MBC 주말 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꼽을 수 있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가족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드라마 형식을 도입하고 개인의 다양한 취향을 잘 살려 호평을 받았지만 8%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이같은 경우로 시청률이 저조하게 나온 경우는 ‘변호사들’ ‘넥스트/환생’ 등이 있었다. 노희경 작가의 ‘거짓말’ ‘바보같은 사랑’ ‘고독’ 이나 인정옥작가의 ‘아일랜드’ ‘네멋대로 해라’ 등은 10%선을 넘겼지만 드라마의 완성도 만큼의 시청률은 나오지 않았다. 두 번째는 편성 대진운이 좋지 않아 드라마 완성도가 높았는데도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 경우다. 50%대까지 인기 고공 비행을 한 ‘내이름은 김삼순’과 맞편성된 ‘부활’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부활’은 인간 내면의 탐욕의 추함과 용서의 아름다움을 드라마에서 좀처럼 시도하지 않는 스릴러와 추적물 기법으로 그려내 비평가와 언론 그리고 마니아층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한때 6.9%까지 시청률이 떨어졌으나 ‘내이름은 김삼순’이 끝나자마자 시청률이 급상승해 20%대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경우는 비운의 명작 드라마로 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세 번째의 시청률이 저조한 경우는 드라마의 완성도도 떨어지고 대중적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총체적 부실의 드라마인 경우다. 이같은 경우의 드라마로는 ‘세잎 클로버’ ‘러브홀릭’ ‘돌아온 싱글’ ‘사랑찬가’ 등을 들 수 있다. 2%대까지 떨어진 MBC ‘가을 소나기’나 8%대의 SBS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는 드라마 완성도도 떨어지고 극적 재미도 없는데다 40%대의 ‘장밋빛 인생’과 맞편성되는 불운까지 겹쳐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지만 그 내용과 형식, 드라마 완성도는 다르다. '부활' '러브홀릭' '떨리는 가슴'(위쪽부터). 사진제공=MBC, 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 언제나 즐거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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