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온라인게임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팬터지풍 롤플레잉게임(RPG)이 전체 온라인게임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협 RPG가 속속 상용화하거나 선보이면서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무협장르가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의 속성과 맞아떨어져 시장흥행에 성공할 경우, 가장 ??한국적인?? 온라인게임 장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게임포털 엠게임(대표 박영수)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영웅( http://www.hero-online.co.kr)??은 최근 제작발표에 이어 26일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내달 계획중인 클로스 베타서비스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영웅??은 무협 1세대 금강, 2세대 별도, 3세대 초우?장영훈 등 무협전문 작가들이 총동원돼 시나리오를 구성한 100% 자체 개발 퀘스트를 자랑한다. 또 독창적인 ??문파시스템??을 도입, 문파 간의 끊임없는 세력 다툼과 전쟁을 촉발한다.
이와 함께 사실적인 무공 구현과 비무(대련)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지난달 전격 상용화에 들어간 씨알스페이스(대표 정철화)의 ??디오( http://www.doonline.co.kr)??는 최근 동시접속자수 8000명을 기록하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베타서비스 인기 1위 기록이 말해주듯 1인칭 시점의 공성전, 문파전 구현 등이 무협게임의 흥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상용화 이후 이용자가 다소 떨어져 나가긴 했지만, 국내 최강 무협게임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 ??디오??는 샨다와 수출계약을 하고 무협의 본고장 중국시장에도 이미 진출, 현재 오픈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역시 엠게임과 KRG소프트(대표 박지훈)가 공동 개발한 ??열혈강호( http://www.yulgang.com)??는 캐주얼 무협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단행본 300만부, 500만 독자를 거느린 인기 무협만화 ??열혈강호??의 원소스멀티유스 게임으로 정평이 나 있다.
무겁고 어둠침침한 무협의 기존 틀을 깨고,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와 웃음을 자아내는 애니메이션 등의 그래픽 처리로 무협게임의 대중화에 도전중이다. 무협드라마를 보는 듯한 다채롭고 화려한 무공과 액션,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압권이다.
??진정한 무협의 구현??을 콘셉트로 약 2년간 인디21(대표 윤선학)에서 개발돼온 ??구룡쟁패( http://www.ninedragons.co.kr)??는 최근 클로스베타서비스와 동영상 공개 등을 통해 잇단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정통 무협게임이다. 구룡쟁패의 시나리오는 ??대도오?? ??혈기린외전?? 등으로 유명한 인기 무협작가 ??좌백??이 맡았다. 전문작가의 지휘아래 시나리오부터 철저한 고증을 거쳐 중국 대륙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게임에 담아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성장방향에 따라 차별화된 500여개의 무공이 구현됐으며, 그에 맞춰 검?도?봉?곤?창?권?비수 등 300여 가지의 무기가 제공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