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독도게임 명칭변경 사실무근"
출처한국일보 8/26


남북 공동개발로 관심을 모았던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가 ‘섬을지켜라’로 제목이 바뀐 것은 통일부 때문이라며 네티즌들이 집단항의하자통일부가 25일 공식해명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북측 삼천리 무역총회사와 남측 게임개발사인 북남교역이 인터넷을 통해올초 공동개발한 이 게임은 개발의 대부분을 북측이 맡은 데다 남북이 손잡고 만든 첫 소프트웨어란 점에서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17일부터 LG 텔레콤을 통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됐는데 ‘애국’이란 주인공이 독도에 침입한 일본에 맞서 헬기, 탱크, 기관총 등을 동원해 총 9개의 과제를 해결해나간다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회사측은 당초 3?1절에 맞춰 시판할 계획이었으나 통일부가 원작 중 ‘쪽발이’, ‘왜구’ 등의 표현을 문제 삼아 승인하지않았다.북남교역은 결국 지난 4월 문제의 표현들을 없애고 게임 이름 중 ‘독도’도 ‘섬’으로 바꾼 뒤에야 재승인을 받았다.

재승인을 받은 뒤에도 서비스가 지연된 것은 북측 삼천리 총무역회사가 “일본 눈치를 봐 수정했다”며 반발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이 같은 사실에 네티즌들이 들끓자 통일부는 이날 “일본내 반한감정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게임 이름을 바꾸도록 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까지 내며 진화에 나섰다.

통일부는 “정부가 심사과정에서 독도라는 명칭의 사용을 문제삼은 것은아니었다”며 “과격하고 호전적인 용어가 있어 반입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통일부는 또 “북남교역은 문제 용어들을 순화한 뒤 ‘섬을 지켜라’와 ‘독도를 지켜라’는 두 명칭을 제시하며 한 종으로 승인을 요청해 왔다”며“이에 따라 ‘섬을 지켜라’의 반입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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