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DMB, 드디어 시작 - 1인 1TV시대 개막 (1/3)
걸어 다니면서 시청하는 TV, DMB가 드디어 본방송을 시작했다. 집안의 TV가 외출을 시도한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방송시대가 비로소 열렸다.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는 3개월간의 시험방송을 바탕으로 차세대 멀티미디어 방송인 위성DMB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휴대폰으로 보는 TV

위성DMB는 위성을 이용한 이동 멀티미디어 방송이다. 지상의 방송센터가 상공의 위성에 전파를 송출하면 위성이 이 전파를 받아 다시 지상의 수신기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이전에도 휴대용 TV는 있었으나 이는 가정에서 보는 TV를 자그마하게 축소시켜 놓은 것에 불과하다.

반면, 위성DMB는 고출력 송출을 이용, 소형 안테나로 위성신호를 직접 수신할 수 있으며, 기존 위성방송 주파수보다 회절성(전파가 장애물을 만나면 휘어지는 것)이 높아 이동수신에 적합하다. 건물 내부나 지하처럼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음영지역에서는 다양한 중계기를 활용해 음영지역을 커버하고 있다.

나만의 TV

기존의 TV가 전 계층을 타깃으로 삼았던 것에 비해, 위성DMB는 20대에서 30대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지상파TV와 같은 다양한 정보 보다 20대에서 30대가 관심을 가지는 정보 등을 위주로 채널을 편성했다. 이제 손바닥만한 TV로 뉴스나 드라마를 시청하고, 길을 걸을 때에는 오디오 전문 채널에서 나오는 음악을 들을 날이 다가온 것이다.

위성DMB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TV와 다르게 위성DMB가 완벽하게 개인화된 방송 형태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휴대폰과 결합된 단말기나 전용단말기 또는 차량용 단말기를 통해 방송을 시청하게 된다. 이제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무가지를 뒤적거리고 있는 사람들 대신, 이어폰을 낀채 위성DMB의 액정 화면을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방송 시대 본격 개막

그렇다면 DMB가 이토록 주목을 받는 이유는 뭘까? 이전에도 이동통신사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통해 TV를 시청하는 일은 가능했다. MP3폰을 이용하면 음악도 들을 수 있다. 방송은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흡수하는 주문형비디오 서비스나 인터넷 정보들과 달리 파급효과가 크다. 현대인들은 책이나 신문을 읽는 시간보다 TV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다. 같은 정보일 경우 책이나 신문 혹은 인터넷보다 쉽게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앉아 TV를 시청할 경우, 서로간에 선호하는 채널에 차이가 있음을 느꼈을 것이다. 이 경우 지금까지는 내가 원하지 않는 채널임에도 어쩔 수 없이 시청할 수 밖에 없었다면 이제 개인이 직접 내가 원하는 채널을 선택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위성DMB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상용된 서비스.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시장인 이동방송 시장 창출로 국내 방송산업의 규모를 확대하고, 모바일콘텐츠 개발 등으로 영상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 서비스제공, 콘텐츠제공, 수신기, 유통 등이 각각 연계돼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5월말 현재 모두 3개 단말기 출시

현재 출시된 위성DMB용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SCH-B100, SK텔레텍의 IMB-1000 등 휴대폰 겸용 단말기와 이노에이스의 차량용 단말기 IB-1000 등 모두 3종류이다.

올 상반기 내에 삼성전자, LG전자 등에서 휴대폰 겸용 단말기, 현대디지털테크에서 차량용 단말기, 액세스텔레콤에서 전용단말기 등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며, PCS용 단말기는 빠르면 6월 내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SCH-B100 모델은 시험방송 때부터 출시된 것으로서 세계 최초 위성DMB 폰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세로모양의 바형태이며 위성DMB를 시청하기 위해서는 전용 액정을 올려야 한다. 삼성은 마찬가지로 바형태의 액정을 십자가 모양으로 돌려 가로 모양을 만들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SCH-B130 모델도 출시예정이다.

SK텔레텍은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위성DMB 폰을 출시했다. 가로형으로 디자인됐으며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가로로 슬라이드를 올린다. 액정은 터치스크린이 지원되므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LG전자도 위성DMB폰을 출시할 예정인데 이것은 폴더형으로 디자인됐다. 폴더가 완전히 제껴지기 때문에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폴더를 완전히 반대로 접어서 보면 된다.

구분
제조사
출시 시기
액정크기
예상 가격
이동전화 겸용
삼성전자
1월, 4월
2.2인치
80만원대
SK텔레텍
4월
2.4인치
70만원대
LG전자
5월 말
2.2인치
미정
싸이버뱅크
상반기
2.5인치
미정
팬텍&큐리텔
하반기
2.4인치
미정
모토롤라
하반기
2.2~2.4인치
미정
차량용
이노에이스
1월
셋톱박스형
50만원대
현대디지털테크
상반기
7인치
미정
기륭전자
하반기
7인치
미정
전용
액세스텔레콤
상반기
2.8인치
미정



/이설영 기자 ronia@inews24.com
엠톡(m-talk) 2005-06-13 16:09:14
Posted by foxf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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