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단어 오타 등을 비롯 번역과는 관계 없는 오류 무더기
일본 코에이사의 대표적인 작품 삼국지 시리즈의 10번째이자 기념비적인 작품 삼국지10이 최악의 한글화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발매된 삼국지10이 발매될 당시부터 낙랑 지명 표기로 인한 역사왜곡 문제로 몸살을 앓은데 이어 이번 한글화 작업 오류 때문에 다시 한번 진통을 앓고 있는 것.
삼국지10은 삼국지시리즈를 집대성 한 작품으로 개발기간 역시 다른 시리즈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 삼국지10 한글화 작업은 맞춤법, 단어 등의 오타를 비롯해 존칭과 하대의 혼합사용, 어법에 맞지 않는 조사 등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 내용도 있어 기존 삼국지 시리즈의 한글화보다 무성의함이 드러난다.
또한 삼국지10 한글화는 코에이 본사에서 직접 진행했다 것을 감안하더라도 한글화를 검수할 국내 지사(코에이코리아)가 있었다는 점에서 국내 유저를 소홀히 한 처사라 볼 수 있다.
게다가 번역을 잘못한 것이 아닌 같은 단어 및 이름 반복, 호칭 반복 등 번역과는 전혀 무관한 오타들이 발견되고 있어 유저들의 실망감을 더하고 있다.
삼국지10의 한글화 내용을 살펴보면 ▲저는 조조라고 한다 ▲너와 얘기를 나누면 좋겠습니다 ▲ 여포님 녀석 드디어 본성을 드러냈구나 ▲짖어대지마라 장비님 등 단어의 오타를 제외하더라도 수 십 가지에 이른다.
이에 게이머들은 삼국지10이 지난 10년동안 출시된 삼국지시리즈의 장점만을 뽑아 개발한 최고의 작품이지만 한글화 작업에서는 초등학생 수준이라는 지적을 하며 비난하고 있다.
코에이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모니터링을 해본 결과 현재 대책방안을 모색중에 있다”며 “코에이와 협의를 거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수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니 유저분들의 많은 양해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데일리. 심민관 기자 / smk@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