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PC문화협의회 공정위 및 소보원 제소 방침
넥슨(대표 김정주)이 지난 6월 7일 발표한 PC방 프리미엄 정량제가 엔씨소프트(김택진)의 길드워에 이어 ‘끼워팔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넥슨이 발표한 넥슨 프리潔?정량제에 대해 PC방 업주들이 NC의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끼워팔기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프리미엄 요금제는 기존 패키지존(각 콘텐츠별 요금제) 요금제가 오는 7월 1일 모두 폐지되며 시행되는 것으로,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게임을 정량 시간 결제 후 이용하는 요금제도이다.
문제는 기존 패키지존 요금제에서는 PC방 업주들이 원하는 게임을 선택해 결제가 가능했지만,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에서는 사실상 불가능 하게 된 것.
각 게임 별로 개별 정량 제도를 함께 제시하기는 했지만, 넥슨은 개별 정량 요금의 가격을 프리미엄 요금보다 비싸게 책정해 프리미엄 정량제를 유도하고 있다.
또 정량제 외에 프리미엄 정액제를 내세웠지만 통합정액 4만9500원(VAT포함), 개별정액 3만9600원(VAT포함) 등 부담스러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이 주 수입원인 PC방 업주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기존 요금보다 약 2배정도 인상된 프리미엄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이 같은 넥슨의 일방적인 요금제 결정은 카트라이더가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함에 따라, 매출상승을 노려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전국 PC방 업주들은 인터넷PC문화협의회 홈페이지 회원게시판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넥슨 불매운동을 외치고 있다.
한 PC방 업주에 따르면 “이번 요금제 도입으로 인해 한달에 약 40만원이 지출되던 넥슨결제 요금이 두배 가량 더 늘어날 것 같다”며 “이렇게 일방적으로 PC방 요금을 책정하고, 끼워팔기 식의 요금제도를 내세운 넥슨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한국인터넷PC문화협의회 박광식 회장은 “현재 내부적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대책회의를 진행 중이며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보호원에 제소할 방침이다”며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는 사실상 넥슨이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절대 소홀하게 넘길 수 없다”고 밝혔다.
넥슨은 “이번 프리미엄 요금제는 PC방 업주분들의 요청과 타 온라인게임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정량제 도입과 함께 개별 정량제, 정액제 등을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을 따라잡기 위해 판매방식까지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지데일리. 심민관 기자 / smk@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