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시간제 요금 도입을 결정했습니다."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사장 겸 공동창립자는 13일오전 기자와 만나 "한국 게이머들의 요청에 따라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에 5시간, 30시간 정량 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블리자드는 그 동안 온라인게임 WoW에 일주일 정액제만 내놔 많은 시간 게임을하지 않는 한국 게이머들의 거센 반발을 받아왔다. 회사측은 이번 발표에 따라오는 18일부터 WoW에 5시간(3900원), 30시간(1만4900원) 단위 요금 상품을 추가로 판매한다.
모하임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요금제 등 서비스를 둘러싸고 일었던 비난을 의식한 듯 본사 차원에서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선보인 개인 대 개인 전투 시스템 '배틀그라운드'와 '명예 시스템'등을 도입한 것도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며 이를 기념해 18~19일이틀 동안 누구나 무료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모하임 사장은 한국 PC방 운영 환경을 고려한 게임 개발, 배틀그라운드 업데이트, 서버별 인구 분포 불균형 문제 해소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고덧붙였다.
블리자드가 국외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곳도 한국 한 곳뿐이다. 한국 게임에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모하임 사장은 방한 기간 게임방에 들러 '카트라이더'를 해 볼 계획이다.
그는 "한국 시장의 게임 순위를 매일 확인하고 있는데 카트라이더가 늘 상위를차지해 눈여겨보고 있었으며 블리자드 한국 지사에서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주연 기자